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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앙드레 코스톨라니 달걀 이론 완벽 정리, 나의 생각

by +snowball+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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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을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이 글을 읽음으로써 투자자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달걀 모형을 이해하고, 현재의 시장 판단에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1.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 (Kostolany Egg)


앙드레 코스톨라니(1906년 ~ 1999년)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유대인의 후손으로 태어났습니다. 철학과 미술사를 전공하고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었지만, 주식투자를 배워보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1924년 프랑스 파리에 유학해 주식투자를 배웠으며 주식중개인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코스톨라니는 자산 시장은 결국 지속적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달걀의 아래 지점(Y)에서 매수하여 위(X)에서 매도하는 방법을 이어가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자산시장이 상승하고 하락하는 원인은 '금리', '유동성', 그리고 '군중의 심리'라고 합니다.

ㄷ달걀이론(자산)

Y지점(최저점)

경제의 불황, 전쟁 등의 사건들이 복합적으로 반영되며 자산 시장의 심리가 하락세입니다. 언론에서 보도하는 거의 모든 기사가 경제나 주식, 자산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상태라면 이 시기가 바로 달걀의 가장 아래 지점입니다. 이 시기 자산을 매집하는 사람들이 5%의 "교자"(소신파)입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와 그로 인한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발생하였을 때, 모든 자산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였습니다. 자동차 값, 집값, 중고차 값이 형편없이 떨어졌습니다. 소신파들은 아주 바닥지점(Point)을 잡으려고 하기보다는 구역(Zone)에서 자산을 사려고 합니다.

A1(상승국면) - 금리 저점

절망적인 기사와 여론만 팽배하던 Y지점을 지나 언론에서 조금씩 낙관적인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고, 중앙 정부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거나 유동성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치게 되면 자산시장에 조금씩 상승이 오게 됩니다.

지표
- 은행 금리나 정책 금리가 '유사 이래 최저' 수준으로 최대한 낮아진다.
- 돈을 최대한 풀어놓는다.

그러나 여전히 주식 거래량과 보유자 수가 적습니다. 코스톨라니에 따르면 이 때에도 주식(자산)을 매수해야 합니다.

+ 소신파 투자자들은 정부의 정책, 특히 금리에 대한 정책이나 기조를 파악한다. 부동산 매물의 증감 추이나 미분양 아파트의 해소 등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여전히 경기는 어렵지만 무엇인가 움직인다. 자산 시장이 붕괴된 상태이며 많은 사람들이 손실로 힘들어하기 때문에, 정부는 돈을 풀거나 금리를 내려 다시 돈이 시장에 나오도록 한다. <사마천, 화식열전>

이런 정부의 정책 덕분에 B3에서 Y로 바닥을 치던 자산의 가격은 A1으로 조금은 회복하게 됩니다. B3-Y 존에서는 천천히 매수했지만 Y-A1존에서는 서둘러 자산을 사들입니다.

A2국면

거래량과 보유자 수가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고, 해외여행도 다시 나가기 시작합니다.
투자자는 매수한 주식(자산)을 쥐고 가격이 오르길 기다려야 합니다.

A3국면

사람들이 상승장에 뛰어드는 시기로, 거래량이 급증합니다. 가격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로 투자자는 보유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보수적 투자자에서 공격적 투자자로 변모하는 시기입니다.

B1국면

현명한 투자자는 달걀의 정점을 넘은 국면이지만 주식의 매도를 계속해서 합니다. 이 시점부터는 거래량과 보유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B2국면

현명한 투자자는 이미 자산을 다 정리했습니다. 고점에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며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아직 저점이 아니므로 투자는 지양하고 관망해야 합니다.

B3국면

투매가 나오며 거래량이 폭증합니다. 코스톨라니는 이 때 가격이 싸진 자신을 다시 매수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소신파가 되어서 언론과 대중의 향방을 지속적으로 추적하여 Y지점에서 매수하고 X지점에서 매도하는 전략을 취해야 합니다. 추세, 거래량, 시장의 정서 등을 면밀히 파악해야 합니다.

코스톨라니는 "놓친 버스나 주식은 쫓아가서는 안된다. 인내하면 다음 기회가 확실히 온다"라고 말했습니다.


2. 금리를 기준으로 재해석한 코스톨라니의 달걀 이론

달걀이론(금리)


앙드레 코스톨라니 역시 금리를 중요하게 생각한 만큼 원문의 달걀이론을 금리를 기준으로 재해석한 버전도 원본 버전만큼 유명합니다.

금리를 기준으로 한 이 달걀모형에 따르면 A(금리 정점)은 경기가 이미 과열되고 지속적으로 성장했던 상황입니다. 버블에 대한 위험이 경고되면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게 됩니다. 결국 취약한 고리의 붕괴로 버블이 터지고, 경기가 걷잡을 수 없이 폭락합니다.

사례

  • 2001년 나스닥 버블 붕괴
  •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


경기의 불황을 구제하고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 중앙은행은 금리를 급격하게 내립니다. 금리가 정점에서 하락하여 저점에 임박하면 부동산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도래합니다.

금리가 저점에 도달하는 D 지점에서는 이미 유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시장은 점차 활기를 띄고,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이를 통제하기 위해 다시 금리를 인상합니다. 금리가 인상되지만 경기는 여전히 호황으로, 수년간 안정적으로 주식 시장이나 자산시장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현재 시장에의 대입과 나의 생각

최근 금리 상황과 신축 아파트 미분양, 거래량 급감 등의 지표는 현재의 시장이 약 A3-B1 국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불과 2년 전인 2021년까지만 해도 수도권과 지방 모두 불장에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였지만 2022년에는 거래량이 없거나 급매물만 소진되는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상황1)수요자 심리 냉각, 매매가 폭락

최근 강남구의 매매 시세는 21년 초반에 비해 2년간 약 30~40% 정도 급락한 상황입니다.

2021년 2월 35억이었던 개포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43평은 약 2년이 지난 지난 2022년 11월 말 25억에 거래되기도 하였습니다.


코스톨라니의 두번째 달걀 모형에 따르면 금리가 인상되고 있던 2016년~2018년 부동산 시장이 완만하게 상승한 것도 경기가 호황이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급격하게 풀린 유동성이 자산 시장의 인플레이션을 유도한 것은 금리보다는 돈 자체의 힘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상황2)역대급 고점인 금리

2018년 즈음부터는 금리가 조금씩 인상되었어야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오히려 금리가 다시 내려갔다가 최근에 가파르게 오르며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잡기에 여념이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는 사상 최고치의 금리로 인해 경기가 긴축되는 상태로, 이러한 환경에서는 투자 심리가 활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자산 시장에 유입될 유동성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다시 금리를 내리는 시기가 도래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자산 시장이 바로 반응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경기가 가라앉았다가 다시 활성화 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만약 바로 반응하여 다시 버블이 생긴다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 중앙은행은 다시 금리를 올리고, 자산 시장은 활성화될 수 없을 것입니다.

거래 활성화를 위한 금리 인하 및 시장이 잠잠해질 충분한 시간이 필요

이런 이유로 현재는 자산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입니다. 경기가 충분히 나빠져 금리와 유동성이 모두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이 오기 전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간단 요약

  • 코스톨라니 달걀 이론에 따르면 자산시장에는 순환이 있다
  • 그 원인은 금리, 유동성, 심리이다.
  • 현재의 투자심리 냉각은 금리가 충분히 인하되지 않는 한 개선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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