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동 재개발 사업현장과 청량리 스카이 L65 임장기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재개발 현장을 방문한 후기를 올립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된 구도심 중 하나였던 청량리 역사 일대가 대대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실제 방문해 본 결과 역사 주변 주거지역인 전농동도 많은 부분 개발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미 뜨거운 곳이라 진입이 어려워 보이나, 몇 년 후 바뀔 동네의 모습이 기대되어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목차
1. 청량리역 일대 개발 현황 (SKY L65 등)
2. 전농동 재개발 (전농 8구역 등)
1. 청량리역 일대
청량리역은 현재 1호선과 분당선, 경의 중앙선이 연결된 트리플 역세권입니다. 면목선, 강북 횡단선이 추가 개통될 예정이며 2027년 GTX-B, GTX-C노선이 연결됨에 따라 향후 동북권과 기타 수도권을 잇는 교통망의 핵심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면목선은 당초 서울 10호선의 구간 중 하나였던 곳으로, 동대문구와 중랑구를 잇는 노선이며 강북 횡단선은 양천구 목동부터 강서구, 마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성북구를 거쳐 동대문구까지 이어지는 강북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GTX-B는 서울 서부와 동부를 가로지르며 여의도, 서울, 청량리를 핵심 환승지로 이용하며, GTX-C 노선은 서울 북부에서 내려와 청량리, 삼성을 거쳐 선바위(과천)로 내려가는 노선입니다.
청량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도 집창촌 이미지, 낙후된 이미지로 변변한 주거지로서 대우받지 못했는데요, 현재는 위와 같은 교통 개발 호재를 딛고 다양한 재개발을 통해 새로운 상권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청량리역 일대는 사실 청량리동이 아닌 전농1동인데요, 이 전농1동 내 재개발 지역 및 현재까지 재개발된 주거단지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다니다 보니 정말 모든 곳이 공사 중이다 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환골탈태를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량리 역 자체가 아예 고층의 건물로 둘러싸일 예정이라, 과거 시장, 집창촌 등 낙후된 인프라가 즐비했던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할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청량리 SKY-L65 (청량리 4구역 재개발)
청량리 SKY-L65는 과거 집창촌이었던 청량리 4구역을 개발한 곳입니다. 현재 공사 중이며, 1,425가구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2023년 완공 예정이며, 완공되고 나면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에 이어 서울 동쪽 도심에서 두 번째로 높은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예정입니다. 2019년에는 조성욱 공정거래 위원장이 청량리 SKY-L65를 분양받았다고 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3개의 아파트동과 1개의 오피스텔 동으로 지어지게 됩니다. 단지를 중심으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호텔, 오피스 등을 품고 있습니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청량리 역사는 롯데건설과 한화건설이 지었고 현재도 롯데 시네마, 롯데 마트 등 롯데의 상업시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따라서 청량리는 롯데 자체의 지분이 높은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잠실을 연상시키네요.^^
(2) 한양 그라시엘(구 한양수자인 192)
구 동부청과시장 구역을 재개발하는 지역으로, 청량리 L65 옆에 지어지는 1,152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입니다. L65의 유명세에 가려지기는 했지만 역시 4개 동, 59층의 고층 건물로 청량리역의 랜드마크가 될 예정입니다. 입주는 2023년 5월로 약 1년 남았습니다.
(3)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청량리 3구역을 재개발한 것으로, 2개 동으로 이루어진 오피스텔과 공동주택입니다. 아파트 220세대와 오피스텔 34개 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40층으로 지어집니다.
2. 전농동 재개발
토지정보 사이트 <아실>에 따르면 청량리역 인근의 진행 중인 재개발로 전농동 8구역, 9구역, 12구역이 있습니다. 이곳들을 방문해보았습니다. 모두 청량리역과 1km 이내에 인접한 지역들입니다.
(1) 전농 8구역
전농 8구역은 청량리역과는 가장 가까운 곳이 500m, 멀게는 800m 정도의 거리입니다. 약간 거리가 있지만, 래미안 크레시티(구 전농 7구역)와 바로 붙어 있어 공동주택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건축심의 단계가 진행 중입니다.
- 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204번지 일대
- 부지 : 68,500 제곱미터
- 세대수 : 1,515가구 (지하 2층~지상 20층) (예상)
- 현 단계 : 조합설립 인가(2021.12.)
(2) 전농 9구역
청량리역과 가까운 곳에 전농 9구역이 위치해 있습니다. 2021년 4월부로 제2차 공공 재개발 사업지로 지정되어있는 구역입니다. 직접 가보니, 정말 옛날 서울이다 싶을 정도로 오래된 집들이 많았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을 했던 것인지 벽화로 꾸며진 주택들이 많았네요.
- 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103-87번지
- 부지 : 3만 7천 제곱미터
- 세대수 : 1,300세대(예상)
- 현 단계 : 조합설립인가 준비 중
(3) 전농 12구역
전농 12구역은 2021년 12월 조합 인가를 신청하여 2022년 1월 28일 조합이 설립되었습니다. 1만 6천 제곱미터의 크지 않은 구역이며, 지상 30층, 4개 동의 아파트 297가구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동의율이 78%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으며, 이제 건축심의를 위한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 위치 :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643번지 일대
- 부지 : 1만 6237제곱미터
- 세대수 : 297가구(예상)
- 현 단계 : 조합 설립인가
- 매물 시세 : 소유자가 매우 적어 매물 자체가 희소함
앞으로 재개발하는 지역도 너무 많고, 현재 뚝딱거리는 곳도 많아 매우 활기가 느껴지는 지역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청량리역 일대의 재개발 현황에 대한 임장 기를 마칩니다. 환골탈태할 청량리의 모습이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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