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임장기(2) - 송파동 삼익맨션, 한양아파트, 방이역
안녕하세요. 지난 잠실 신천동 임장기에 이어 송파동 임장기를 이어서 작성합니다. 송파구는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20년간 살아온 동네입니다. 그렇기에 매우 익숙하고 친근하지만, 동시에 떠나 온 지도 어언 10년이 되어가는 지역입니다.
이번 임장을 오기 전에는 제가 송파구라는 지역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와 보니 최근의 변화를 잘 모르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 임장을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보고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같이 보면 좋은 글] 송파구 임장기(1) - 잠실 장미아파트, 미성크로바, 진주 재건축
저는 가락동, 오금동에 거주하였는데 송파동은 오금동과 큰 도로를 놓고 마주 보고 있는 지역입니다.
송파동에는 가락 삼익 아파트, 미성아파트, 송파한양 1차 아파트, 송파한양 2차 아파트, 한양 3차 아파트가 있습니다. 빌라가 거의 없이 아파트촌으로 구성된 지역입니다.
송파동 이미지, 단점
제가 송파구에 살 때 송파동의 이미지는 여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살던 '부촌'의 이미지였습니다.
아파트가 대부분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되어 있기도 하고, 송파구 내에서는 한강변부터 개발이 되었기 때문에 잠실과 가까울수록 처음 형성된 편이라 입지가 좋은 것으로 인정되는데 잠실과 가까운 편인 것도 송파동 부근이 좋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단점은 지하철역이 조금 멀다는 것입니다. 5호선 방이역과 5호선 3호선 환승이 가능한 오금역이 있는데 모두 500m 이상의 거리입니다.
아주 먼 것은 아니지만 송파구의 많은 아파트 주거지역이 바로 맞닿아 있는 역이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이 정도 규모의 아파트 촌이 역간 거리가 먼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 역을 끼고 형성되어 있는 송파구 내 아파트 주거지역
- 잠실 아파트 - 종합운동장역, 잠실새내역, 잠실역, 잠실나루역
- 헬리오시티 부근 - 송파역
- 올림픽 훼미리 부근 - 가락시장역
- 가락 상아, 가락 우창 등 - 개롱역
송파동 아파트 재건축 추진 현황
송파동 삼익 맨션 재건축, 한양아파트 1,2,3차, 그리고 송파 미성아파트는 모두 준공연한이 재건축 연한을 넘긴 아파트들입니다.
가락 삼익 맨션은 40년 차로 2019년 조합설립인가가 되었고 2021년 건축심의가 통과되었습니다. 한양 3차 아파트는 39년 차 아파트로 2021년 조합설립인가가 되었습니다. 2022년 12월 건축심의가 통과되었습니다.
- 가락삼익 : 2022년 사업시행인가, 24년 관리처분인가, 25년 착공예정 (22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는 뉴스가 없습니다) - 약 1500세대
- 한양 3차 : 23년 사업시행인가 및 25년 착공 예정 - 약 500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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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 미성아파트는 2022년 추진위원회가 승인된 단계입니다. 아직 초기단계이며 현재 400세대가 안 되는 작은 단지입니다. 한양 1차 아파트는 안전진단 통과 단계이며, 한양 2차 아파트는 2020년 조합설립인가되었습니다. 순서는 한양 2차, 송파미성, 한양 1차 아파트 순서로 빠릅니다.
준공 연도는 비슷한데, 양재대로 앞길인 가락삼익과 한양 3차가 우선 재건축 첫 발을 띤 것으로 보입니다. 방이역 초역세권 아파트인 방이 대림 아파트는 39년 차 아파트로, 2022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습니다.
송파동 입지와 분위기
송파동은 아래로는 오금동, 위로는 잠실을 끼고 있어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쾌적합니다. 임장을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방이역 스타벅스에서 간단히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웠는데요.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고요.
송파구는 사실 어디든 유해시설이 거의 없고, 사람들도 참 점잖고 순합니다. 학원을 다니거나 이것저것 어머니와 쇼핑을 하느라 송파동에도 많이 갔었는데 여전히 깨끗하고 더 좋아진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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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이역과 오금역 부근 그리고 송파동 일대가 아직은 새로운 아파트도 없고, 높은 빌딩, 백화점 등으로 휘황찬란한 잠실에 비하면 반짝반짝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오랜만에 와 보니 음식점이나 카페 등 주민들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은 여전히 좋거나 더 말끔해진 느낌이었습니다.
한양 3차 아파트와 가락 삼익 아파트가 새롭게 변모하고 나면, 이 지역이 한번 재평가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현재는 송파구에서 잠실이 토지허가거래구역으로 묶이면서, 그 뒤편의 송파구 아파트들 역시 크게 힘을 쓰지 못하고 주목을 못 받고 있는데 이런 장세가 기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송파동과 방배동 비교
남편과 임장 하면서 남편이 송파동 일대가 마치 서초구에서 방배동 위쪽 라인(방배 삼호아파트)과 비슷한 느낌이 아니냐는 말을 하였습니다.
한강변에는 반포가 있고 그 뒤에 전통적 부촌이었던 방배동이 최근 변신을 꾀하듯이, 송파구에서는 한강변에는 잠실이 있고 그 뒤에 원래 살기 좋던 송파동이 있는 것이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방배동 쪽은 재건축과 재개발에 있어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는 반면 송파동은 건축 심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제 느낌으로는 아직 조용히 가고 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건대 송파구가 잠실 외 지역은 아직 외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아닐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즉 서초구는 서울의 중심에 위치하였지만 송파구는 동쪽에 치우쳐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잠실 재건축의 진행, 종합운동장의 변모, 가락동 재건축의 진행, 송파동 자체 진행 등 송파동에도 긍정적인 변화의 압력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송파동 재건축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송파동 가락 삼익과 한양 3차는 진행 속도가 빠른 편이라 제가 투자를 고민하기에는 좀 늦었지만 이제 안전진단 단계인 한양 1차, 추진위 승인단계인 방이 대림, 조합설립 단계인 한양 2차의 경우에는 조금 여유가 있어 보였습니다.
가락 삼익과 한양 3차 준공 이후에는 기대감이 커져 시세가 한번 더 점프할 수도 있지만, 요새 부동산 장세가 어렵다 보니 더 조정될 기회도 있을 수 있겠지요. 아무튼 오랜만에 본가 근처를 와서 즐겁고 설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상으로 송파동 임장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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