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임장기(1) - 잠실 진주아파트, 미성크로바재건축, 장미아파트

송파구 임장기(1) - 잠실 진주아파트, 미성크로바재건축, 장미아파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부동산 임장기를 씁니다.

어제 남편과 목표하는 지역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그동안 관심에서 멀어져 있던 잠실 지역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마침 주말이고, 제가 사는 성북구에서부터 잠실까지 교통 정체가 크지 않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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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방문인지라 잠실부터 송파동, 가락동과 문정동까지 송파구 거의 전역을 돌아다니며 분위기를 알아보았습니다. 많이 보고 온 만큼 송파구 임장기는 여러 편으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잠실 신천동입니다.

잠실 진주아파트, 미성크로바 재건축, 장미아파트

우선 가장 먼저 방문하였던 잠실 진주아파트와 미성크로바 재건축, 장미아파트 일대는 잠실 서쪽에 비하여 조용한 느낌이었습니다.

롯데월드, 롯데호텔, 롯데 시그니엘 등 자본의 향기가 진하게 풍기는 소위 엘. 리. 트. 레 단지 쪽은 화려하고 복작복작한 느낌이 있습니다. 훌륭한 쇼핑시설을 슬리퍼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론 정말 좋은 입지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이를 키우기에는 너무 시끄러운 곳이 아닐까 걱정되어 서쪽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고, 동쪽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잠실 동쪽은 아직 재건축 전인 잠실주공 5단지, 장미 1~3차, 그리고 파크리오, 미성크로바, 진주아파트가 있습니다. 한강변 아파트는 잠실주공 5단지, 장미 1~3차, 파크리오이고 한 블록 아래에 미성크로바와 진주아파트가 있습니다. 미성 크로바는 '잠실 르엘'로, 진주아파트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로 현재 멸실 및 재건축 중입니다. 아직 분양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장미아파트는 현재 조합설립인가만 된 상태로 아직 재건축까지는 갈 길이 좀 남은 느낌이었습니다.

장미아파트

장미아파트

장미아파트 안에는 시유지인 공용도로가 있고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지 않아서 차로 이동한 뒤 여기저기를 돌아보았습니다. 동간 간격이 넓어서 좋기는 한데, 오래된 아파트라 주차난은 심해 보였습니다.

잠실역과 거리가 약간은 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조금 조용한 분위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잠실역 그리고 롯데 건물들을 바로 앞으로 두고 있는 잠실주공 5단지는 재건축 후 또 하나의 잠실 랜드마크가 될 것이 분명해 보이지만, 장미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재건축되더라도 조금은 '사람 사는 마을'같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미아파트 상가는 A, B동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종 병원과 학원이나 생활편의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아주 편리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현재 재건축과 관련하여 상가와 갈등이 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장미아파트는 1차, 2차, 3차 아파트로 나뉘어있는데 같은 날 조합설립인가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함께 추진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미아파트

잠실 르엘,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장미아파트를 보고 잠실 르엘과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가 있는 부지로 넘어왔습니다. 앞에는 파크리오 아파트가 있고 그 맞은편이 르엘과 래미안 아이파크입니다.

사실 파크리오, 진주아파트(잠실 르엘), 미성크로바(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모두 잠실역 역세권이라기보다는 잠실나루역 역세권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곳은 '잠실'이 아니라 '신천동'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합니다. 제 눈에는 다 좋아 보이기만 하지만요. 또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는 몽촌토성역 역세권이기도 합니다.

잠실나루역은 역시 잠실역, 잠실새내역에 비해서 조금 조용한 환경이라 입지적으로는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한 올림픽공원이 매우 가까워서 앞으로는 한강, 뒤로는 녹지를 두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평소 잠실 하면 너무 시끄럽다거나 동간 간격이 좁아서 살기 불편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잠실 동쪽 라인을 보고 그런 저의 이미지가 편견이라는 것을 느꼈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장미아파트

	잠실 르엘 (미성 크로바 재건축)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진주 재건축)	잠실 장미아파트
현 진행상황	1,850세대 2024년 준공 예정	2,678세대 2025년 6월 예정	조합설립인가
학군	잠동초등학교(장미) 잠실초등학교(파크리오) 초품아 아님	잠실초등학교 초품아 아님	잠동초등학교 초품아 잠실중학교 중품아
직장(역세권)	2호선 잠실나루역 8호선 몽촌토성역	8호선 몽촌토성역 초역세권	2호선 잠실역 가까움
쾌적성 및 쇼핑시설	★★★★★	★★★★★	★★★★★
개인 선호도	1(더블역세권)	2	3(재건축 속도가 너무 느림)

잠실 롯데 시그니엘

좋은 동네, 잠실

잠실은 롯데라는 기업이 멱살을 잡고 끌어올려주는 동네이니만큼 앞으로도 계속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송파구에서 20년 이상을 살았는데, 잠실에 산 것은 아니었지만 잠실을 선호하지는 않았습니다. 잠실이 과거에는 그렇게 잘 사는 동네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좋아진 '졸부 동네'라는 선입견이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물론 압구정, 반포와 같이 더 오랜 시간 부촌으로 자리 잡았던 동네에 비해서는 현재의 잠실은 새롭게 변하는 중이라 약간은 어설퍼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부족해 보이는 그런 이미지가 잠실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모두가 100% 인정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는 있지만, 잠실은 이미 충분히 좋은 지역이며 앞으로도 더 좋아질 지역이기에 현재의 흔들림은 조금씩 안정화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상으로 짧은 잠실 아파트 임장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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