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넘치는 멋진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요(김붕년) 리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나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요'라는 책을 리뷰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최근 유퀴즈에 나와 화제가 되었던 김붕년 교수가 쓴 책입니다.
김붕년 교수(저자)
김붕년 교수님은 서울대 어린이병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 정신과 교수입니다. 소아정신과장, 감성센터장이시기도 합니다. 정부 및 지자체의 다양한 정신건강 프로그램 개발 연구와 자문을 수행하기도 하셨다고 하네요.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해서는 국내에 이만한 전문가가 몇 명 없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은 이유
김붕년 교수가 유퀴즈를 통해 보여준 아이들을 위한 애정어린 태도가 인상에 남기도 하였고, 최근에 아이를 키우며 다양한 시각의 육아서를 보는 재미에 빠져있는 저로서는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장이신 교수님이 육아에 대해서는 어떤 조언을 해 주실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책은 성북도서관에서 상호대차하여 빌려 읽어보았습니다.
책의 소개, 느낀 점
이 책은 크게 0~3세, 4~7세, 8~12세로 나누어 그 시기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들을 기술해 놓았어요.
- 0~3세 : 애착
- 4~7세 : 자기 조절
- 8~12세 : 공감
뇌는 피부이므로 피부 자극이 중요
저희 아기는 아직 15개월이기 때문에 특히 애착에 대한 부분, 그리고 자기 조절에 대한 부분을 유의 깊게 읽었습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아이에게 충분히 운동을 시켜주고, 스킨십을 통해서 애정 어린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하라는 점이었어요. 특히 뇌는 내장 기관이 아니고 피부이기 때문에, 피부 자극을 통해서 아이의 뇌를 같이 성장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새로운 지식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베이비 마사지를 많이 하고 안아주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피부에 좋은 느낌을 주어서 아이의 뇌를 더 자라게 만든다는 사실, 저는 잘 몰랐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안 안아준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안아주고 마사지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동과 자기 조절력
또한 운동을 많이 할수록 뇌의 자기 조절력이 커진다는 것도 인상 깊었어요. 일본의 한 유치원에서는 일단 등교하면 먼저 맨발로 마당을 세차게 뛰어다닐 수 있게 한다고 해요. 그러고 나면 선생님의 지시에도 잘 따르고, 반항적인 행동이나 자기 조절이 안 되는 행동들을 덜 하게 된다고 합니다.
저는 최근에 저희 아기와 놀이터에 많이 나가는데요. 1월 중순의 추운 날씨여서 금방 코가 새빨개지지만 그래도 외부 활동이 아이를 쑥쑥 크게 하는 것 같아서 무조건 하루에 30분 이상은 놀이터에 나가게 해요. 아이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놀이터의 이것저것을 만지고 던지는 행동을 보며, 정말 자라고 있다는 말이 실감이 나더라고요. 이런 야외 활동이 아이의 정서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책의 내용이 제 느낌을 뒷받침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서울대학교 교수님이 쓴 책이라 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예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오히려 유퀴즈에서 감명 깊게 느꼈던 친절하고 사려싶은 교수님의 말투나 태도가 책에도 그대로 배어 있는 것 같아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잘 몰랐던 의학적인 팩트들이 중간중간 잘 제시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된 책입니다. 추천합니다.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21 아이가 원만히 성장하기 위해서 부모는 두뇌 발달을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아이의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뇌'이기 때문이죠. 두뇌는 신체, 인지, 정서 등 인간의 모든 감각과 신경을 관장합니다. 자존감, 창의력, 집중력, 도덕성 등 사는 데 필요한 자질들은 모두 두뇌를 통해 개발됩니다.
28 아이의 두뇌는 도화지같이 깨끗한 상태로 태어나 주변 환경이 주는 자극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환경에 맞춰 적응하고 성장합니다. 무한한 잠재력. 이것이 두뇌의 첫 번째 특성이며 이를 '신경 가소성'이라고 합니다. 신경 가소성은 평생 일어나지만 가장 활발한 시기는 만 7세까지입니다. 영유아기 자녀의 두뇌발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33 영역에 따라 발달 시기가 다르다는 사실은 자극-활동, 놀이, 교육-도 발달 단계에 맞춰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시기에 맞지 않은 자극은 무의미한 낭비입니다. 0세에서 3세 시기에 관계와 자극이 중요합니다. 이때 의미 있는 상호작용이 필요합니다.
35 똑똑한 아이는 타고 나는 걸까요? 아이의 뇌는 유전적 특성을 바탕으로 기본 구조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환경적 자극이 더해져 완성되는 것입니다. 특히 마음과 행동을 지배하는 유전자들은 이 원칙을 더 잘 따릅니다.
36 합 목적성 - 아이가 관심을 갖는 활동에 엄마도 집중해 보세요. 아이가 그때그때 재미있어하는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뒤따라가고, 확장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월령에 맞게 일정을 짜서 아이에게 들이밀면 아이는 지루해하고 엄마도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60 뇌는 피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뇌를 머릿속의 내장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뇌는 피부처럼 바깥쪽에서 생겨납니다. 뇌가 피부와 동일한 조직에서 탕생 해 피부와 붙어있는 것이지요. 뇌의 기원은 피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생후 0세에서 3세까지는 뇌가 피부와 분리된 지 얼마 안 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피부 자극은 뇌를 자극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92 전두엽의 자기 조절력은 곧 '잠깐 멈출 수 있는 힘', '생각하는 힘'입니다. 생각하는 힘. 아이의 나이에 맞는 내용으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줘야 합니다. 나열적으로 지식을 암기시키는 것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93 생각하는 힘은 좋은 질문에서 나옵니다. "사과는 무슨 색일까?"라는 질문보다는 "색이 빨간 건 뭐가 있을까?"라는 질문이 더 좋습니다. 생각하고, 찾고, 발견하는 연습을 시킬 수 있는 질문을 던져주세요. 질문을 확장해 빨간색을 띠는 것을 엄마랑 너랑 얘기해 보자,라고 대답을 주고받아보세요. 새로운 발견을 하는 경험을 맛보는 것, 이것이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지렛대 역할을 합니다.
103 운동은 뇌신경세포를 더 많이 만들고, 신경망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자극을 중단하면 사라지는 다른 신경망과 달리 4~7세에 형성된 운동과 관련된 신경망은 한번 형성되면 평생 유지된다는 사실입니다. 흔히 말하는 어릴 때 운동 해본 아이가 잘한다는 말이 정답입니다.
103 축구나 수영 등 강습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기보다 더 좋은 것은 아이와 함께 청소를 하거나 장보기, 빨래 널기, 걸레질하기, 산책시키기 등 일상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집안일을 함께 하며 돕는 기쁨을 알게 되고, 참을성을 기를 수 있습니다.
105 운동은 가족과 해도 좋습니다. 기본적응로 부모는 아이의 자기 조절능력을 키우기 두해 통제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그 상황에 불만, 서운함을 느끼거나 공격성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 운동하면 그런 부분을 긍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습니다. 돌봄 혹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과 함께 신뢰감이 생기고 , 불만이 잦아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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