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송당리 펜션 '나무 사이로 햇살이'에서 4박 5일을 묵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2023년 5월, 20개월 남자 아기와 함께 했던 일주일 제주 여행에서 총 4일간 묵었던 숙소인 '나무 사이로 햇살이'라는 독채 펜션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2번째 숙소였고, 아이가 어리기 때문에 많이 옮겨 다니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한 숙소에서 비교적 오래 묵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여행이기도 하고, 아이를 임신한 이후로 긴 여행은 하지 않았다 보니 저희 두 부부에게도 제주도는 참 오랜만의 방문이었어요. 그렇기에 그래도 다양한 지역을 보고 싶었고, 첫 번째 숙소는 바다 근처인 서쪽 협재해수욕장 주변 - 한림읍 근처의 숙소를 예약하게 되었고, 두 번째 숙소는 반대로 동쪽의 비자림 근처를 찾게 되었습니다.
제주시 동쪽, 비자림 근처 '송당리'
남편은 제주도의 바다에 관심이 더 있는 반면 저는 제주도의 원시림을 꼭 보고, 즐겨보고 싶었기에 유명한 산림욕 코스인 비자림을 방문할 생각으로 송당리 근처의 숙소를 알아보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에어비앤비 사이트를 통해 먼저 '나무 사이로 햇살이'에 좋은 리뷰들이 많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에어비앤비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직접 예약도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뒤 직접 운영하시는 네이버 블로그를 통하여 다시 예약을 문의하게 되었습니다.
주차, 위치
나무 사이로 햇살이는 이름과도 같이 주택 전체가 나무로 지어진 펜션입니다. 주인집 외 독채 펜션이 3채가 있는데요. 3채 다 운영을 하고 계신 것 같지는 않고, 2채만 운영하시는 듯해 보였습니다. 차량은 주차 가능하고 1채 당 1대만 주차 가능합니다.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곳은 아닙니다.
송당리 자체가 해변과는 꽤 떨어져 있고, 어찌 보면 고즈넉하고, 어찌 보면 약간은 외진 지역 중 하나입니다.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다 보니 저녁에는 식당들이 일찍 문을 닫아 외식을 할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예 나간 경우에는 저녁까지 해변가에서 관광 후 먹고 들어오거나, 간단하게 싸서 가져와야 했어요. 불을 쓰는 것은 안되지만,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는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을 활용하는 선에서는 요기를 할 수 있습니다.
관광보다는 '휴식'에 초점을 맞춘 여행객에게 추천..
저는 송당리의 이런 특성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온 것은 아니었는데, 처음에는 해수욕장이나 주변 볼거리(아쿠아플래닛, 우도 등)가 그렇게 가깝지 않다는 점에 조금 당황했어요. 하지만 4박을 머무는 동안 오히려 송당리의 조용함에 매력을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불과 몇일만에 제주도를 알게 되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송당리는 관광지보다는 '진짜' 제주에 좀 더 가깝다고 해야 할까요? 펜션 근처에는 실제 제주도민들이 거주하는 주택들도 많았기에 정말 제주도에 잠시 녹아든 느낌을 받았습니다.
맛있었던 조식
아, 그리고 이 펜션에서는 주인장께서 매일 조식을 내어주시는데 한식과 양식을 번갈아 내어 주십니다. 양식이 조금 더 좋았는데 저는 3박은 한식, 1박만 양식이어서 그 점은 조금 아쉬웠고요. 따로 얘기를 한다면 메뉴는 선호를 반영해 주실텐데 저는 그냥 알아서 주시겠거니 하고 맡겨놓았어요. 취사가 안되지만 8시쯤 주시는 조식을 넉넉히 챙겨 먹고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아, 설거지는 직접 해야 합니다.
특별한 기억으로 남은, 자연 속에서의 '쉼'
우리가 평범하게 사는 아파트에서는 생각보다 나무를 느낄 일이 많지 않은데요, 이 공간에서만큼은 모든 것이 나무여서 그 점이 참 특별했습니다. 마치 자연 한가운데에서 쉬는 느낌이었어요. 오랜만에 여기저기 손을 대 보면서 자연을 느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해변가보다 더 기억에 남은, 비자림의 연장선 같은 분위기의 펜션이었습니다.
관광 위주의 여행이라면 송당리라는 위치를 아주 권해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쉼과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추천드릴만한 숙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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